한국산업은행, 효성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등이 2025년 6월 콜로세움코퍼레이션에 시리즈B 투자로 약 270억 원을 투입했다. 투자 유치 이후 콜로세움은 같은 해 매출 1,000억 원을 기록했고, 이번엔 그 자금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은 오는 2026년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 다이이치 세이메이홀에서 K아이돌과 K브랜드를 연결한 커머스 행사 'ICU콘 인 도쿄-ICHI'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이 향하는 곳: 풀필먼트에서 유통·물류 플랫폼으로
이번 투자는 콜로세움이 물류대행(풀필먼트) 기업에서 글로벌 공급망관리(SCM)·유통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AI 소프트웨어와 물류 인프라 자동화를 담당하는 'Colo AI'와 물류 인프라 'Colo Vault'를 운영하며, 한국·미국·일본·대만·동남아를 잇는 60여 개 국내외 연결 물류·배송망을 구축했다. 투자자들이 시리즈B로 베팅한 지점은 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해외 확장 실행력인 셈이다.
ICU콘, 투자금을 소비자 검증 비용으로 바꾸는 구조
ICU콘 인 도쿄-ICHI는 원더걸스 유빈, f(x) 루나, 블락비 유권, 초신성 성제, JBJ 켄타 등이 참여하는 아이돌 공연과 팬 이벤트에 제품 시연·판매를 결합한 아이돌 커머스(ICU) 방식으로 진행된다. KBS JAPAN과 큐텐(Qoo10)이 함께한다. 콜로세움은 이 행사에서 확인된 시장 반응을 곧바로 현지 유통·물류·재고 운영으로 연결하는 단계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중소 브랜드가 대규모 자체 마케팅이나 현지 법인 설립 없이도 소비자 반응을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초기 진출 비용을 낮추는 실험 모델로 볼 수 있다.
박진수 콜로세움 대표는 “K소비재 수출이 성장하고 있지만 다수의 중소기업은 해외 공급망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콜로세움은 시장 검증부터 유통과 판매, 물류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K브랜드의 해외 진출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후속 라운드로 이어질 확장 로드맵
콜로세움은 2026년 12월 연말 행사를 추가로 개최하고, 2027년까지 일본 현지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시리즈B 자금이 투입된 인프라와 이번 도쿄 행사가 성과로 이어질 경우, FD(Fulfillment Director) 체계를 축으로 한 글로벌 SCM·유통 사업 모델이 후속 투자 유치의 근거가 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