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벤처투자 40조원이라는 국정과제를 누가,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가 벤처투자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8월 30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혁신성장부터 민생경제까지 폭넓은 정책 경험을 쌓아온 점을 고려한 지명으로,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소영 후보자는 1985년 부산 출생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 41기를 수료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기후솔루션에서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경기 의왕·과천)으로 정치에 입문해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연간 벤처투자 40조원, 실행 로드맵이 관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벤처 4대 강국과 연간 벤처투자 40조원 조성은 이번 장관 인선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대목이다. 벤처기업협회는 이 국정과제가 실질적인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숫자로만 제시된 목표를 실제 자금 흐름으로 전환할 정책 설계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AI·딥테크 성장과 벤처투자 확대, 글로벌 스케일업 지원을 함께 요구했다. 초기 투자 유치에 그치지 않고 후속투자로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소영 후보자는 자신의 정책 방향을 두고 “대한민국은 새로운 성장의 길을 필요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수 소액지원에서 선별적 장기지원으로
업계에서는 정부 정책이 다수 기업에 소액을 나눠주는 방식에서 선별적으로 장기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흐름도 감지된다. 이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초기 투자자와 후속 투자자가 어떤 역할 분담을 해야 하는지와도 맞닿아 있는 변화다. 이노비즈협회는 창업-벤처-혁신형 중기-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 복원을 강조했는데, 이 역시 단계별 투자 연계가 끊기지 않아야 한다는 문제의식과 맞물린다.
이소영 후보자는 중소벤처기업을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넓은 현장”으로 규정한 바 있다.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성을 쌓아온 이력이 기후테크 육성 정책과 맞물려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초기 투자 단계에서부터 기후테크 같은 딥테크 영역에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는 정책이 제시하는 숫자보다 실제 자금이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40조원이라는 목표치가 얼마나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후속투자로 전환되는지가 이소영 후보자 체제 중기부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