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셀러레이터의 연간 투자금액이 2025년 처음 1조원대에 들어선 가운데, 동남권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부산에 모여 이 수치와 정책 변화를 공유했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회장 전화성)는 10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FLY ASIA’와 연계해 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커뮤니티 ‘사이(SAI)’의 첫 네트워킹 행사 ‘AC 런치 사이(Accelerator Lunch SAI)’를 열었다. 동남권 액셀러레이터와 초기투자기관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진행됐다. 업계 현황과 정책 변화 공유, 참석자가 자유롭게 묻는 ‘무엇이든 Q&A’, 오찬 네트워킹으로 구성됐다. 지역 초기투자 생태계의 연결과 협력 필요성이 커져, 부산·울산·경남 투자기관이 정보를 나누고 수도권 투자사와 접점을 확보하도록 마련했다.
국내 AC 투자 규모와 동남권 비중
공성현 협회 사무국장은 ‘숫자로 보는 초기 창업투자 업계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발표했다. 2025년 말 기준 국내 등록 액셀러레이터는 495개사다. 2017년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4조5291억원, 누적 투자건수는 1만3751건이다.
전체 투자건수 중 초기 창업기업 대상 비중은 65.4%다. 연간 투자금액은 2017년 69억원에서 2025년 1조117억원으로 늘어, 처음 1조원대에 진입했다.
동남권에서 활동하는 액셀러레이터는 41개다. 이들의 누적 투자금액은 3404억원으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다.
개인투자조합 요건 확대와 공시 업무 위탁
제도 변화도 소개됐다. 지난 7월부터 개인투자조합의 의무투자 대상 기업은 창업 3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 넓어졌다. 개인투자조합의 법인 LP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벤처투자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협회는 창업기획자 공시 운영 등 4개 업무를 위탁받는다. 2027년부터는 공시·통계 업무를 직접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액셀러레이터 업계의 투자 현황과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목적이다.
동남권본부의 향후 계획
협회는 지난해 11월 개소한 동남권본부를 지역 액셀러레이팅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수도권 VC·CVC와 지역 스타트업을 연결하고,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과 투자 정보 공유도 지원할 계획이다.
AC 런치 사이는 정기적인 교류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협회는 지역 투자사의 애로사항과 정책 수요를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남권 투자기관의 역량 강화와 지역 초기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