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인베스트먼트와 VIP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Co-GP)로 결성한 65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가 IT 기반 종합숙박솔루션 기업 더휴식의 프리IPO 투자에 들어갔다. 650억원은 기존 주주의 구주 150억원을 포함한 전체 거래 규모이며, 구주 거래를 뺀 금액은 500억원으로, 650억원 전액이 회사에 새로 들어오는 돈은 아니다. 더휴식(공동대표 신현욱·김준하)은 이 투자를 유치하고 3·4성급 호텔 시장으로 사업을 넓힌다고 밝혔다.
VIP자산운용은 이 프로젝트 펀드에 고유자금 200억원을 출자했다. 회사는 이 금액이 VIP자산운용의 비상장 기업 투자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더휴식의 시리즈 A부터 모든 투자 단계에 참여해 왔다. 회사가 밝힌 더휴식의 누적 투자금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1,078억원이다.
투자 구조: 구주 150억원, 신규 500억원
이번 거래에서 구주와 신규 자금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650억원 가운데 150억원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넘기는 구주 거래다. 구주 거래를 제외한 금액은 500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사업 확대의 배경이 되는 시장 환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 숙박 수요가 확대되는 반면, 서울의 높은 토지비와 공사비가 신규 호텔 공급을 제약한다. 이런 환경에서 기존 숙박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운영 효율을 개선하는 사업 모델에 기회가 있다고 회사는 판단했다.
이대열 TS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더휴식의 강점은 누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호텔 기획과 운영, 밸류애드 등 현장에 직접 활용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간 경험을 위한 기획부터 무인화 시스템, 중앙 통합 관제, 호텔 운영 IT 솔루션까지 갖춘 오프라인 종합 숙박 플랫폼 회사”라고 설명했다.

자금 사용처: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
더휴식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을 호텔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상은 3·4성급 미드스케일 호텔이며, 서울·수도권·부산을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넓힌다. 협업 확대 대상으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힐튼 월드와이드 등이 거론됐다.
확대 방식으로는 에셋 라이트 모델을 중심에 두는 구상이다. 에셋 라이트는 부동산 등 고정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부담을 줄이고 기획·운영·브랜드 관리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더휴식은 기관투자자와의 파트너십으로 호텔 자산과 운영 전문성을 결합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글로벌 호텔 기업과의 관계도 이미 쌓여 있다. 더휴식은 2025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전략적 MOU를 맺었고, 2026년 2월에는 메리어트의 호텔 브랜드 시리즈 바이 메리어트(Series by Marriott)와 브랜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9월 서울 구로에 국내 첫 시리즈 바이 메리어트 호텔인 아늑 시그니처 서울 구로를 개관했다. 아늑은 더휴식의 자체 숙박 브랜드다. 코스피 상장 리츠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와도 호텔 부문 파트너로 협력하고 있다.
투자 대상의 실적과 사업 규모
더휴식은 2019년 설립됐다. 자체 브랜드 아늑을 포함해 전국 300곳 이상 숙박시설에서 PM·운영·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 자체 개발한 호텔 관리 IT 솔루션은 1,300곳 이상에 도입됐고, 200곳 이상에는 무인 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1% 늘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약 9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약 11.2%다. 5년 연속 영업흑자를 냈다고 회사는 밝혔다.
사업 모델은 사업성 분석, PM, 공간 기획, 시공, 위탁운영, IT 솔루션, 무인 관제를 통합해 제공하는 구조다. AI 시스템으로 호텔 매물의 가치와 예상 매출을 분석하고, 객실 점유율을 예측해 객실 가격을 자동 제안하는 스마트 프라이싱(Smart Pricing)을 적용한다. 리뷰는 자동 번역하고 답변 초안도 생성한다. 무인 시스템으로는 키오스크, QR 도어락, 24시간 중앙 관제를 운영한다.
IPO 목표와 투자자 시각
신현욱 더휴식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숙박 사업의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한 더휴식의 사업 모델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또 “중소형 호텔 시장에서 다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3·4성급 호텔 시장에서도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더휴식은 중장기적으로 2028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투자자와의 협력과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