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와 전동보장구 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구조로 연결하는 스타트업 별따러가자가 LG디스플레이, KAIST, 부산대학교, 마이다스동아, HGI, 씨엔티테크, MYSC 등으로부터 누적 14억7500만 원을 투자받았다. 김경목 별따러가자 대표는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이 자금을 소형 모빌리티 사고 감지 및 긴급구조 이동안전 플랫폼 고도화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5년 매출 3억9000만 원을 기록했고, 2026년에는 10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제조업 IoT 경험을 안전 플랫폼으로
김 대표는 LG디스플레이에서 IoT 모션센서와 VR·XR 몰입형 컨트롤러를 개발한 경험을 창업에 접목했다. 코로나19 시기 배달라이더 사고가 급증한 것이 문제의식의 출발점이었고, 관심은 이후 지방 고령 이동약자 문제로 확장됐다. 이륜차와 전동보장구에 부착한 IoT 센서가 움직임과 충격 등 시계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위험행동과 사고를 구분하고, 구조기관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현실적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사고를 빠르게 감지해 구조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김 대표는 자동차 수준의 안전장치를 갖추기 어려운 소형 모빌리티 특성상 사고 예방보다 사고 직후 신속한 감지와 구조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 방식과 달리 IoT 센서 기반 분석은 개인정보 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이 접근의 강점이다.
현장에서 검증된 8명 팀의 기술
별따러가자는 2023년 11월 충남 예산군에서 서비스 적용을 시작했고, 2024년 9월에는 저혈당으로 인한 사고를 감지해 구조로 연결한 사례를 확보했다. 임직원 8명 규모의 팀이 만들어낸 이 서비스로 지금까지 10명이 넘는 생명을 구했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축적된 사고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 보행환경 개선 지점 두 곳을 찾아내는 등, 사고 데이터가 도로환경 개선과 보험·정책 연계에도 쓰이고 있다.

“최근 다시 만나 인터뷰했는데 ‘달고 다니니 안심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기술은 개발했다는 사실보다 실제 현장에서 사람에게 도움이 됐을 때 비로소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현장 검증 사례들은 투자자들에게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동남아 오토바이 시장과 스마트시티로
회사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오토바이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경험은 동남아시아의 배달라이더와 소형 모빌리티 이용자 안전관리에 적용할 수 있고, 국내에서 쌓은 공공 안전망 구축 경험은 스마트시티 분야로 넓혀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전을 규제가 아닌 혜택으로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구상하며, 국내에서 구축한 공공 안전망 경험을 교통·안전 데이터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AI 기술을 개발한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와 AI로 모든 이동수단을 더 안전하게 만든 기업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별따러가자는 스스로를 기술기업이자 소셜벤처로 규정하며, 국내외 초기 투자자들의 자금을 이동안전 데이터 생태계 확장에 투입해 2026년 매출 10억 원 목표 달성과 해외 진출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