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100만원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이 31개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26년 8월 21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서 그랜드 오프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용호 대표가 직접 피지컬 AI 엔터테크 전략과 로봇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2025년 유니콘 등극이라는 자금 조달 성과가 이번 로봇파크 오픈과 해외 확장 계획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재창업 부채 100억원에서 유니콘 밸류까지
최 대표는 2019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회사를 다시 세웠다. 당시 그는 100억원에 가까운 부채를 안고 재창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시 스타트업, 다시 벤처”라는 말로 당시 심경을 전한 최 대표는 “아들에게 떳떳하고 인정받는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이후 31개 기관의 투자를 유치하며 회사를 키웠고, 2025년에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1대에서 100대 군집으로, 투자금이 향한 기술
조달한 자금은 로봇의 동작 학습 기술 고도화에 집중 투입됐다. 로봇 대수는 1대에서 5대, 12대로 늘어났고 이 과정은 약 8~9개월이 걸렸다. 현재는 최대 100대까지 동시에 움직이는 군집 퍼포먼스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 K팝 안무를 로봇에 학습시켜 군무와 군집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이번 로봇파크 개관 이후 약 6주간(지난 7월 첫째 주부터) 유료 관람객이 2만명을 넘어서며 시장성을 확인했다.
최 대표는 로봇에 캐릭터와 감성을 결합하는 ‘소울웨어(Soulware)’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봇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 ‘소울웨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한 그는, 소울웨어를 결합한 제품을 빠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 사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라운드는 로봇 아이돌과 해외 거점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투자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로봇 아이돌을 론칭하고, 하반기에는 월드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로봇 아이돌을 론칭하고, 하반기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 세계를 돌며 월드투어를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K팝 아티스트가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국가까지 로봇 공연으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거점 확대도 병행된다. 지난 4월 두바이 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말에는 갤럭시 로봇 아레나를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9월 21일에는 뉴욕에서 로봇 17대를 동원한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같은 달 태민의 투어에서도 로봇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런 글로벌 확장은 자본 조달 성과가 실제 해외 진출 자금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기술은 앞서가되 데이터는 신중하게
최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준비돼 있지만 로봇파크에 적용하지 않는 기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라이버시와 지속적인 동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조금 늦더라도 시스템이 준비된 뒤 적용할 것”이라며 데이터 활용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상상을 했기 때문에 현실로 만들 수 있다”며 “상상한 것을 창의력으로 현실화하려면 실패와 실수를 용인해야 한다. 저부터 실패하니 구성원들에게도 먼저 실패해달라고 이야기한다”고 조직 운영 철학을 밝혔다.
100만원 자본금으로 시작해 31개 기관 투자를 거쳐 1조원 이상 밸류의 유니콘이 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제 로봇 아이돌과 월드투어, 두바이·뉴욕 거점을 다음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피지컬 AI가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을지는 이 회사의 다음 자금 조달과 실적이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