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인베스트먼트가 AI 검색·에이전트 스타트업 라이너의 시리즈C 라운드를 주도하며 5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직전 라운드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성사된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CJ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고, KDB산업은행·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KB증권·대신증권·스틱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라운드로 라이너의 누적 투자금은 약 940억원으로 늘었다.

실제 트래픽과 사업 성과를 평가 기준으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라이너는 정보의 정확성이 핵심인 AI 검색과 에이전트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며 “세계 시장에서 실제 트래픽과 사업 성과를 만들어낸 점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결정에는 라이너가 220여 개국에서 1,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점과, 자체 개발한 검색 특화 LLM이 SimpleQA 벤치마크에서 95.3점을 기록해 GPT-4o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는 점이 함께 고려됐다.
라이너는 시밀러웹이 집계한 2026년 7월 말 기준 글로벌 AI 서비스 트래픽 순위에서 30위에 올라 포우(31위), 미스트랄 AI(32위), 글린(35위)을 앞섰다. 또 앤드리슨호로위츠(a16z)가 발표하는 인기 생성 AI 소비자 앱 TOP 100에 2024년부터 4회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 국책 플랫폼 공급으로 B2B 확장
라이너는 이번 투자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국책 AI 플랫폼 휴메인 원(HUMAIN ONE)에 검색 엔진을 공급하기로 했다. 국가 단위 B2B 계약을 확보하며 기업용 AX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AI 에이전트의 핵심인 신뢰성을 책임질 기술 인프라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검색과 에이전트 기술력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글로벌 AI 기업들과 경쟁하고 B2C와 B2B AX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라이너는 라이너 스콜라(Liner Scholar), 라이너 라이트(Liner Write), 라이너 파이낸스(Liner Finance) 등 B2C 서비스와 B2B AX 사업을 동시에 확장하는 전략을 펴고 있으며, 학술 데이터 약 5억건을 기반으로 검색 정확도를 높여왔다. 이번에 조달한 투자금은 검색·에이전트 기술 고도화와 AI 인프라 확충, 인재 확보, 해외 마케팅에 투입될 예정이다.
LB인베스트먼트를 주도 투자자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CJ인베스트먼트가 다시 참여하고 KDB산업은행 등 새로운 기관들이 합류한 이번 라운드는, AI 스타트업 평가의 무게중심이 기술 시연에서 실제 사용자 규모와 기업 도입 성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