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특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가 2026년 9월 소아·청소년 성장케어 기업 위드닥터스에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위드닥터스는 경기 하남에서 1호점을 운영 중이며 서울 대치동에 2호점을 준비하고 있다.
파편화된 시장, 통합 모델에 베팅
시리즈벤처스의 곽성욱·박준상 공동대표는 “위드닥터스는 파편화된 성장관리 영역을 의료·운동·영양·심리·수면 관점으로 통합하고 이를 데이터와 AI로 표준화하는 팀”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성장호르몬, 건강기능식품, 운동센터 등으로 나뉘어 있던 성장관리 시장에서 통합관리 서비스가 부재하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봤다. 저출산 기조 속에서도 골드키즈 시장이 성장관리 서비스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데이터와 재등록률이 말하는 신뢰도
2024년 설립된 위드닥터스는 약 210개 항목의 검사·문진을 바탕으로 자체 CRM 시스템과 AI 성장관리 플랫폼인 RESST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별 성장 리포트를 자동 생성한다. 회사가 자체 집계한 검사 데이터는 약 7만 건에 달하며, 3개월 프로그램 재등록률은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시리즈벤처스는 이 같은 오프라인 운영 경험과 자체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배윤정 위드닥터스 대표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아이마다 다른 성장 환경과 과정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 800% 이상 성장해 약 2,599억원 규모로 커진 키성장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 꼽힌다. 배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성장케어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즈벤처스는 이번 시드 투자를 통해 오프라인 성장케어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 기반 기술력을 함께 갖춘 팀에 초기 자금을 태웠다는 점에서, 향후 위드닥터스의 매장 확장과 데이터 축적 속도를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