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릿벤처스, 퀀텀벤처스코리아,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 3개 벤처캐피털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손잡고 공학계열 학생의 기술창업을 위한 투자·멘토링 체계를 구축한다. 이들 VC와 서울대 공과대학은 2026년 9월 10일 ‘창업가형 공학기술 혁신인재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서울대 공대의 연구·교육 역량과 벤처캐피털의 투자 경험·산업 네트워크를 결합해 창업 멘토링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투자 연계와 자금조달 협력까지 이어가는 내용이 담겼다.

VC가 교육과정에 직접 들어가는 이유
이번 협약의 핵심은 VC가 멘토링과 투자자 네트워크를 대학 교육과정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AI·반도체·딥테크·콘텐츠 분야 초기·성장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크릿벤처스를 비롯해 퀀텀벤처스코리아,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참여해 창업가와 투자자 관점에서 사업성과 성장가능성을 직접 평가한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해도 고객과 시장을 이해하고 자금조달 전략을 세우는 경험이 부족하면 창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협약의 배경이다.
송재준 크릿벤처스 대표는 “우수한 기술이 혁신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구 역량뿐 아니라 고객과 시장을 이해하는 경험이 함께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창업가와 투자자의 시각에서 사업을 검증하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전 멘토링과 투자 네트워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부터 투자유치까지, 신설 교육과정 대상
이번 협약으로 신설되는 ‘창업가형 공학기술 혁신인재 프로그램’은 공학계열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 학생들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제조, 교육,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창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아이디어 발굴부터 투자유치까지 창업 전 과정을 실전형으로 경험하게 된다. 창업 가능성이 확인된 프로젝트는 참여 VC들의 투자 네트워크와 자금조달 기회로 연결될 계획이다.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은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하고 시장과 투자자를 직접 만나며 창업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벤처캐피털과 산업계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용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장,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김봉수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대표, 강상규 서울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 수소연구센터장, 이윤석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VC가 대학 창업 교육에 직접 투자자로 결합하는 구조는 공대 연구실의 아이디어가 실제 자금조달로 이어지기까지의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다. 이번 프로그램이 공학계열 학생 창업의 투자 유치 경로로 자리 잡을지, 참여 VC들의 후속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