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투자 연결이 늦어 자금 공백이 생기면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2013년 설립된 액셀러레이터 콜즈다이나믹스(Colz Dynamics)는 이런 공백을 막기 위해 AI 기반 화물운송 플랫폼 센디(Sendy)의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센디 브릿지 라운드 전체 규모는 30억원이고, 콜즈다이나믹스의 투자액은 그중 10억원이다.
강종수 콜즈다이나믹스 대표는 시드 투자에 머물던 투자 범위를 성장 단계 기업으로 넓힌다고 밝혔다. 브릿지 투자와 함께 후속 자금, HR, 기업 간 협업 등 성장 자원도 제공한다.

브릿지 투자의 취지: 자금이 끊겨 멈추는 것을 막는다
강 대표는 “기술 고도화가 한창인데 자금이 끊겨 멈춰버리는 게 가장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드 투자 이후 성장 과정의 중요한 길목마다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콜즈다이나믹스는 최근 시리즈A·B 이후 기업을 대상으로 한 10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센디는 어떤 회사인가
센디는 화주와 차주를 연결하는 AI 기반 화물운송 플랫폼 회사다. 모바일 이사 비교 견적 서비스 이사모아에서 출발했고, 1톤 용달차부터 25톤 대형 화물차까지 운송 수요를 다룬다. B2B 고객사로는 쿠팡, 아성다이소, AJ네트웍스 등이 있으며, 현대자동차와는 AI 물류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토스의 앱 서비스 앱인토스에도 입점했다.
강 대표는 센디를 본 대목으로 “현장을 몸으로 겪은 창업자들이 이 사업을 만들고 기술 인재들을 계속 영입하며 회사를 키워왔다는 점”을 꼽았다. 강 대표는 투자 판단에서 해당 산업을 깊이 이해하는 ‘도메인 날리지’와, 시장을 숫자로 읽고 성장 시점·비용·생산·유통 구조를 파악하는 ‘세일즈 DNA’를 중요하게 본다.
염상준 센디 대표는 “콜즈다이나믹스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 물류 혁신 기술이 더 많은 소상공인·창업기업의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이 겪는 물류 비효율 문제를 센디의 기술력으로 해소하고 양사가 함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협력 모델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운용 실적과 내년 재원 계획
콜즈다이나믹스는 설립 이후 3273개 기업을 보육했고, 162건 약 410억원의 투자를 연계했다. 액셀러레이터 등록 제도가 마련되고 펀드 결성이 가능해진 것은 2017년 무렵이며, 당시 투자한 기업들이 10년 차에 접어들어 회수·엑시트 시기를 맞고 있다. 강 대표는 오늘 투자한 기업의 성과를 5~10년을 두고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브릿지 투자 규모를 10억~20억원으로 확대한다. 투자 기업을 찾는 지역도 기존 부산·서울·광주·전북에서 춘천·강원, 제주로 넓힌다. 이를 위해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확대하며, 출자 확약을 기반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재원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투자 이후 지원: 협업과 서울 공간
콜즈다이나믹스는 센디의 물류 기술과 포트폴리오 기업 간 협업을 모색한다. 서울 공간은 포트폴리오 기업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이 직접 공간을 마련하는 데 써야 할 비용을 줄여 투자금을 사업에 더 쓰도록 하려는 취지다.
극지연구소와는 극지연구소 데이터를 활용한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투자 재원은 출자 확약을 바탕으로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일정이다. 확대하는 브릿지 투자의 규모는 10억~2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