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 기업 휴로틱스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리드 투자자로 2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사가 후속 투자에 나섰고,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전략적 투자자(SI)가 신규로 들어왔다. 회사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밝혔으며, 이번 유치로 누적 투자 유치액은 335억원을 넘어섰다.
투자금은 에이치메디의 해외 인허가와 유통망 확대, 일상 보행 보조 로봇 에이치케어의 개발·양산에 쓰인다. 병원에서 쓰는 재활 로봇을 넘어 일상 보행 보조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다.
기존 투자사 후속, 신규 VC와 SI 합류
기존 투자사 가운데 스톤브릿지벤처스, 중소기업은행, 아주IB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들어왔다.
전략적 투자자로는 헬스케어 분야의 대웅, IT 분야의 네이버, 유통 분야의 롯데가 새로 참여했다. 휴로틱스는 이들 전략적 투자자와 병원 공급·유통망 확대, 해외 진출, 데이터·소프트웨어 플랫폼 고도화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 소프트 엑소슈트 기업
휴로틱스는 2022년 7월 설립된 소프트 엑소슈트 전문 웨어러블 로봇 기업이다. 이기욱 대표는 중앙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로, 하버드대학교 위스 연구소에서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워리어 웹 프로젝트에 참여해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연구했다. 2019년에는 이 대표가 제1저자로 참여한 연구가 사이언스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임직원은 약 47명이며 이 가운데 약 45%가 석·박사 인력이다. 최고사업책임자(CMO) 김동수는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출신이고, 최고기술책임자(CTO) 한승훈은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임원을 지냈다.
에이치메디 실적과 해외 사업
주력 제품 에이치메디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등급 조합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의료용 보행 재활 소프트 엑소슈트다. 2025년 9월 상용화됐고 신촌세브란스병원, 중앙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병원 등에 도입됐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UIC)에 수출돼 뇌졸중 재활 연구와 물리치료사 교육에 쓰인다.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는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기욱 대표는 “병원에서 시작된 움직임의 회복이 일상 속 건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이번 투자로 에이치메디의 글로벌 확산과 에이치케어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피지컬 AI를 결합해 일상에서도 건강을 챙겨주는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웨어러블 로봇이 모으는 움직임 데이터로 개인별 맞춤 보행 알고리즘을 만들 계획이다. 개발 대상에는 근감소와 낙상 위험을 미리 가늠하는 소프트웨어도 들어 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중심의 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착용형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