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Starcloud)가 투자를 받았고, 그 투자자 가운데 한국 기업은 두나무앤파트너스(대표 이강준) 한 곳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다. 맨해튼웨스트벤처스가 주도한 2억5000만 달러(약 3311억원) 규모 라운드에 유일한 한국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 투자 후 스타클라우드의 기업가치는 23억 달러(약 3조461억원)이며, 이번 라운드를 포함한 누적 투자액은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다.
라운드에는 엔비디아, 시스코 인베스트먼트, 벤치마크, EQT 등도 이름을 올렸다. 스타클라우드는 2024년 설립된 회사로, 지구 저궤도에 데이터센터 위성을 띄우는 사업을 한다.
투자 구조: 주도 투자사와 참여 투자자
라운드를 이끈 곳은 맨해튼웨스트벤처스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엔비디아, 시스코 인베스트먼트, 벤치마크, EQT 등과 나란히 참여했다.
이강준 대표는 스타클라우드의 우주 데이터센터 기술 검증, 인재 확보, 자본 조달을 병행 추진하는 점을 주요 투자 배경으로 꼽았다. 이번 투자는 한국 AI 산업이 글로벌 우주 인프라 기업과 손잡을 가능성을 열어 둔다는 의미도 지닌다.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누적 투자금은 2330억원이며, 투자 기업으로는 이노크라스(암 유전체 빅데이터), 에어스메디컬(AI 의료영상 솔루션), 리벨리온(AI 반도체) 등이 있다.
자금 사용처와 한국 협력
스타클라우드는 투자금을 제조 역량 확대와 스타클라우드-3 생산 라인 개발 등에 쓸 예정이다. 스타클라우드-3는 차세대 궤도 데이터센터 위성이다.
스타클라우드와 두나무앤파트너스는 국내 기업과의 기술·사업 협력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피투자사 기술 실증 현황
스타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60kg급 첫 위성 스타클라우드-1을 발사했다. 회사는 저궤도에서 엔비디아 H100 GPU를 돌린 것이 이 위성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위성에는 구글 오픈 모델 젬마(Gemma)가 실려 AI 추론까지 해냈다.
궤도 위에서 위성 레이더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가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해 산불과 조난 선박을 찾아내는 검증도 이어가고 있다. 창업진은 필립 존스턴 CEO, 에즈라 페일든 CTO, 아디 올테안 수석 엔지니어다. 설립 엔지니어들은 스페이스X 스타링크와 에어버스 출신이다.
지상 데이터센터가 전력망·냉각수·부지 제약을 받는 것과 달리, 우주에서는 태양광 발전과 복사 냉각을 활용할 수 있다.
장기 목표와 남은 과제
스타클라우드의 장기 목표는 8만8000기 위성군으로 20기가와트(GW) 규모 궤도 연산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구축이 끝난 시설은 아니다. 회사는 이를 위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위성군 운용 허가를 신청했다.
우주 데이터센터의 경제성은 발사·제조 비용, 방사선 대응, 통신망, 장기 운영 안정성 과제를 해결해야 확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