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투자에서 돈이 어디서 들어와 어떻게 회수되는지가 초기투자 업계 대표자들의 테이블에 올랐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와 큐네스티는 10월 29일 경기 성남 배민스타트업스퀘어에서 ‘제9회 KAIA 대표자 CLUB HOUSE with 큐네스티’를 공동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모태펀드가 15년간 조성한 임팩트 펀드 28개, 총 3,970억원의 운용 경험과 기술보증기금의 소셜벤처 전용 보증 실적이 공유됐다.
행사에는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공공·유관기관 관계자 35명이 참석했다. 코맥스벤처러스, 인포뱅크, 킹고스프링 등 투자사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관악중소벤처진흥원 등 지원기관이 자리했다. 행사 공간은 우아한형제들이 지원했다.
사회적 가치를 투자 가능한 기업가치로 연결하는 방법이 초기투자 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정책금융기관과 모태펀드 출자기관, 민간 투자사가 발표와 패널토크로 투자 기준과 운용 경험을 나눴다. 임팩트 투자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이 논의 주제였다.
전화성 KAIA 회장은 “좋은 뜻을 오래 이어 가려면 사업이 버틸 수 있어야 하고, 사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처음 해결하려던 문제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과 모태펀드: 보증 공급과 출자 회수 구조
양보근 기술보증기금 부지점장은 소셜벤처 판별 체계와 사회적가치 측정 체계인 KSVM 운영 현황을 소개했다. 기술보증기금이 2025년까지 소셜벤처 판별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공급한 전용 보증은 1,794개사, 1조 17억원이다. 소셜벤처 판별 체계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개편할 계획이며, 2027년부터 소셜벤처법 제정을 추진하는 방향도 공유됐다.
박일규 한국벤처투자 팀장은 모태펀드 임팩트 투자 운용 성과를 발표했다. 모태펀드가 15년간 조성한 임팩트 펀드는 28개, 총 3,970억원이다. 청산이 끝난 사회적기업 펀드는 모두 원금 이상을 회수했고, 회수한 자금이 다시 출자로 이어지는 구조라는 설명이 나왔다.
임팩트 펀드를 운용하는 GP에게 필요한 요건으로는 정의, 검증, 보고가 제시됐다.
큐네스티 포트폴리오: IRR 15.6%와 회수 사례
큐네스티는 지금까지 111개 기업에 투자했다. 2026년 1분기까지 투자한 89개 기업 기준으로 자체 산출한 내부수익률(IRR)은 15.6%다. 자체 집계 수치이며 최종 확정 수익률은 아니어서, 개별 회수 실적과는 구분해 봐야 한다.
회수 사례로는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하는 씨드앤과 배터리 안전 기술 기업 코스모스랩이 소개됐다. 씨드앤은 투자 약 2년 만에 투자금의 약 3배를 회수했고, 코스모스랩의 회수 성과는 4.3배다. 에너지 효율 개선과 배터리 안전이라는 사회적 과제가 고객의 실질적인 수요와 연결되고, 다시 투자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정리됐다.
이순열 큐네스티 대표는 임팩트가 기업가치로 이어지는 조건을 짚었다. 이 대표는 “임팩트는 문제의 정의가 정확하고, 기업의 해결책이 실제 개선을 만들며, 그 개선이 고객의 선택과 지속 성장으로 이어질 때 기업가치가 된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기업 유니유니와 패널
한수연 유니유니 대표는 큐네스티 포트폴리오 기업으로서 카메라 없이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AI 솔루션을 소개했다. ToF 센서의 거리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회사가 공개한 수치로 누적 설치는 1,078대이며, 솔루션이 감지한 위험 상황은 159건이다.
패널토크는 이순열 대표가 진행을 맡았다. 전화성 KAIA 회장과 양보근 기술보증기금 부지점장이 참여했고, 박일규 한국벤처투자 팀장과 안준현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이사도 패널로 나섰다. 발표와 토론에서는 사회적 성과를 정의하고 측정하는 체계, 고객 수요에 기반한 사업모델, 회수로 확인되는 재무 성과가 함께 작동해야 임팩트 투자가 하나의 투자 전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정리됐다.
큐네스티는 초기기업 발굴과 투자·회수 선순환을 넓혀 가는 방향을 제시했다. KAIA는 회원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연결하는 역할을 이어 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