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딥테크 액셀러레이터로서 연구기술과 사업 경험을 잇는 창업 프로그램 ‘씨스프린트(CSprint)’ 1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프로그램을 통과한 팀은 정식 투자심사와 후속 투자 검토 대상이 된다. 참가자는 별도의 사업 아이템을 준비할 필요 없이 블루포인트가 검토한 KAIST 등 대학·출연연의 연구기술 중 하나를 선택해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기술과 사람을 먼저 매칭, 투자 판단은 그 다음
씨스프린트는 연구자가 기술 개발과 동시에 시장 탐색·영업·조직 구축까지 감당하기 어렵고, 반대로 사업 경험을 갖춘 인재는 원천기술 확보가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선발 기준은 기술 전공 여부가 아니라 제품·서비스를 실제 시장에 출시해 본 경험이다. 연구자와 사업가형 인재의 팀 매칭은 상호 선택제로 이뤄져, 양쪽이 서로를 확인하고 동의한 경우에만 팀이 구성된다.
프로그램은 총 9주로 짜여 있다. 앞선 2주는 연구자와 함께 사업모델을 설계하는 기간이고, 이후 4주는 잠재 고객을 직접 만나 기술 수요와 구매 가능성을 확인하는 고객 검증 기간이다. 9주 과정을 마치면 팀은 ‘파운더리뷰(Founder Review)’를 거쳐 법인 설립 여부를 결정한다.
파운더리뷰 통과가 곧 투자심사 입구
파운더리뷰를 통과한 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정식 투자심사 대상에 오르며, 후속 투자 여부도 이 단계에서 검토된다. 즉 씨스프린트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액셀러레이터가 초기 단계에서 투자 가능성이 있는 팀을 직접 발굴·검증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실비와 전문가 자문, 업무공간도 지원된다.
김용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부대표는 “대학과 연구기관에는 사업화 가능성을 지닌 기술이 축적돼 있지만 이를 고객의 문제와 연결해 사업으로 이끌 리더를 만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씨스프린트를 통해 연구자와 사업 경험을 갖춘 인재가 함께 고객을 만나 시장성을 검증하고 연구기술이 딥테크 창업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경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입장에서 씨스프린트는 투자 결정 이전 단계의 리스크를 줄이는 장치다. 아이템 검증과 팀 빌딩을 프로그램 안에서 먼저 거치게 함으로써, 파운더리뷰를 통과한 팀만 정식 투자심사 테이블에 올린다. 딥테크 영역에서 기술과 사람을 먼저 연결하고, 그 결과를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삼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