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스타트업 13개사가 초기 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와 큐네스티가 결성한 부산 글로벌브릿지 펀드를 통해 투자 확정을 받았다. 이 중 11개사는 정부 창업지원 프로그램 TIPS 추천까지 마쳤다. 지난 3월 30일 결성된 이 펀드는 큐네스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업무집행조합원으로 참여해 조성한 것으로, 초기 투자 이후 후속 투자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지역 스타트업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AIA와 큐네스티는 2026년 9월 10일 부산 휴앤워크 서구 워케이션센터에서 ‘2026년 제2회 동남권 클럽하우스 with 큐네스티’를 열고 부산 스타트업 12개사의 IR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로엔코리아, 유니버셜마린테크, 소싱루트, 언더워터솔루션, 드블류피에스, 언커먼랩, 피지오로보틱스, 세라, 리트러스트, 서울랩스, 수플랩스, 이루티 등이 투자자 앞에서 IR을 발표했으며, 행사에는 50여명이 참석했다.
공공-민간 공동 펀드로 발굴한 8개사
부산 글로벌브릿지 펀드를 통해 투자가 확정된 13개사 가운데 9개사는 기존 부산 소재 기업이고, 나머지 8개사는 큐네스티가 새롭게 발굴해 투자로 연결한 곳이다. 이는 기존에 투자 유치 경험이 없던 지역 기업들을 액셀러레이터가 직접 찾아내 투자시장으로 끌어올린 결과다. 큐네스티 이순열 대표는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부산의 유망 초기기업을 투자시장에서 가장 먼저 발굴하고 검증하는 ‘퍼스트 체커’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는 KAIA 박승곤 총장이 진행을 맡았고, ‘우리가 부산의 창업가들에게 주목한 이유’를 주제로 이순열 대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김영수 투자팀장이 대화를 나눴다. 행사는 네트워킹 만찬으로 마무리돼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 직접적인 교류의 자리도 마련됐다.

후속 투자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가 관건
이순열 대표는 “초기 투자 이후 부산의 지역펀드와 투자기관이 후속 투자에 참여해 지역 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끊기지 않는 투자 생태계가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초기 투자만으로는 지역 기업이 데스밸리를 넘기 어려운 만큼, 공공기관과 민간 액셀러레이터가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해 후속 라운드까지 연결하는 구조가 부산형 투자 생태계 구축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